꾸준히 매입, 지분 0.65%로 늘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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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내가 안산다면 누가 우리 주식을 매수하겠는가."

최신원 회장(사진)이 19년 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전날 SK네트웍스 보통주 3만주(약 2억원)를 장내 매수했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은 0.65%로 늘었다. 지난해 시작한 사업재편을 마무리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지분 매입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과 함께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도 처음으로 회사 주식 2만주(1억4000만원)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주방가전 렌탈을 포함한 홈 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비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영역에서는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오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 체계를, 홈케어 사업영역에서는 주방가전 렌탈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다.


SK네트웍스에 대한 최 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건 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이다. 하지만 여러 사업에 손대며 방향성을 잃은 SK네트웍스는 성장이 멈췄고,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SK네트웍스를 수술대에 올려 안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도려냈다. 적자 부문인 패션ㆍ면세 등의 사업과 에너지 관련 사업을 정리했다. 홈 케어 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등 필요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했던 SK머티리얼즈, SKC코오롱PI, SK, SK케미칼 등 SK그룹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이 매각 자금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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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대해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 11% 넘게 올랐다. 최 회장은 회사 경영진으로서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주가 저평가 상태라는 신호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내비쳤다.


지분 매입이 계열분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중론이다. SK네트웍스의 대주주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로 지분율이 39.14%에 달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큰 그림을 그린다면 최신원 회장은 큰 방향성에 맞춰 SK네트웍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효율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최태원 회장의 새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사업구조의 근본혁신) 2.0'에 맞춰 SK네트웍스만의 '딥체인지'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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