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초만에 2GB 전송 기술, 삼성전자·폭스콘 뭉쳤다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키스'
벤처 키사에 참여, 개발 협력
부품수 줄여 기기 얇고 가볍게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파델이 합류하면서 무선통신 기술 혁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기업 키사와 삼성전자, 폭스콘, 벤처 투자자 토니 파델 등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키스(kiss)'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토니 파델은 한때 애플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아이팟 초기 모델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이후 구글에 인수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인 네스트(Nest)를 창업하기도 했다. 키스 기술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스타들이 총출동한 드림팀인 셈이다.
키스 기술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6Gbps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2GB의 파일을 약 4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가 이 기술에 주목하는 것은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복잡한 선들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품 수를 줄여 기기를 더욱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키사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함께 투인원 랩톱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키사는 이 제품을 더욱 소형화해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삼성전자, 폭스콘과 손잡은 이유다. 삼성전자가 '삼성 타도'를 외치고 있는 폭스콘과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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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키사는 삼성과 인텔, 토니 파델 등으로부터 약 1억달러(1136억원)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사에 대한 삼성의 투자는 미국에 있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손영권 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기기와 액세서리, 자동차들이 끊임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다"며 "삼성은 키사의 특별한 기술이 새로운 연결사회에서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초기부터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키사의 투자자 명단에는 SK하이닉스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키사의 기술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이 개발한 '에센셜 폰'에 처음 내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앤디루빈이 세운 벤처펀드 플레이글라운드 글로벌은 에센셜과 키사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 에션셜폰은 이번주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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