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대표이사에 송문선 CFO…매각 속도낼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에 송문선 수석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이 올랐다. 다음 달부터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16일 박창민 전 사장의 사임에 따라 새 대표이사에 송문선 CFO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송 신임 대표이사는 KDB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장, 기업금융부문장,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대우건설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 전 사장은 14일 'CEO 리스크'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해 사퇴를 표명했다. 최근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 지부(대우건설 노조)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송 신임 대표에게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정식 대표이사로 대우건설을 맡긴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CEO 사퇴로 인한 리더십 공백과 하반기 주택 업황 불투명 등의 이유로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산은은 다음 달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대우건설 노조의 입장도 매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9일 감사원에 산은에 대한 감사청구를 제기했다. 또 박 사장 선임에 최순실이 적극 개입한 정황이 밝혀진 만큼 현 체제에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 제고를 무시한 채 매각에만 집중하는 산은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매각 작업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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