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추석 앞두고 MPB 한복브랜드 론칭 준비
11번가, 모션베드·블루투스 쇼파 등 단독으로 선보이며 호응
"가격경쟁은 무의미…MD 역량 강화에 미래있다"

"단순 판매 통로는 옛말"…MD 역량 키우는 오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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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과거 판매자들의 입점과 운영을 지원하는 '통로' 역할에 주력하던 오픈마켓이 최근 자체브랜드(PB) 개발과 단독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상품기획(MD) 역량에 보다 집중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은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아동용 한복 PB '엄지한복' 론칭을 준비 중이다. 제조사와 협업해 판매 시기와 물량 등을 함께 기획하고, 제조사가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해 완제품을 출시하면 G마켓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동기획제품(MPB)이라고 일컫는다.

G마켓 담당자는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프로모션은 이제껏 해왔지만 한복 제품을 특화해 기획에도 참여해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매년 명절 한복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어린이 한복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보다는 다양한 MD로 차별화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말 선보인 온라인 전용 식품 PB '지(G)테이블'도 순항 중이다. G테이블은 유행에 민감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다.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를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철 신선식품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호응도 기대 이상이다. 론칭과 함께 선보인 오렌지 1만개는 단 3일 만에 완판됐고, 스테이크와 가니시 세트(1만2900원) 6000개는 일주일(6월19~25일) 만에 매진됐다.

G테이블의 활약으로 G마켓 전체 신선식품 매출도 뛰었다. 상반기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나 증가했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이 37%, 국내산 과일 12%, 한우 및 국내산 돼지고기가 각각 47%, 65% 늘어났다. 지역특산물이나 전통식품의 경우 무려 11배에 가까운 993% 폭증했다.

11번가 사운드 리클라이너 비즈니스보루네오

11번가 사운드 리클라이너 비즈니스보루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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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서도 MPB 개념의 단독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세상에 없던 가구' 기획전의 일환으로 모션베드를 제조사와 함께 100만원가량 할인해 판매했는데, 2주 만에 2016년 한 해 모션베드 거래액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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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보인 두 번째 기획전 '세상에 없던 소파'에서는 제조사와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함께 기획한 스피커가 장착된 리클라이너를 단독 판매했다. 110만원 수준의 고가 제품(비즈니스보루네오 '로니 로하 사운드리 클라이너')임에도 한 달여 만에 146개를 판매했다. 이달에는 학생가구에 초점을 맞춰 제조사 노송가구와 함께 블루투스와 스피커가 장착된 책상을 독점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역할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통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먼저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영역 확대일 뿐 아니라 온라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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