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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흔들린 코스피 대안찾기…저(低)밸류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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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주 순항하던 코스피가 지난주 흔들리며 2400선을 이탈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IT업종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계속됐고, 세법개정안,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주식 변동성이 커져 불안감이 높은 시기에는 저(低)밸류주, 배당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을 수는 있지만 주가의 기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즉, 최근의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여러 이벤트와 맞물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는 판단이다. 세법개정안이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시켰고, 한반도 리스크가 주가에 조정 의 빌미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가에 과도 하게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
우선 세법개정안은 9월1일에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세법개정안의 내용은 어느정도 예견돼 있었고, 향후 정기국회에서 수정 가능성도 있다. 원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해도 실적추정치는 3.8% 감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의 낙폭과 비교 해보면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올해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요소들은 변하지 않았다. 대내적인 상황만 바뀌었을 뿐인데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8월말 잭슨홀미팅과 9월 정기국회가 중요해졌다. 주가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정책이벤트의 결과는 지금 당장 확인하기 힘든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그리고 주가의 중장기적인 뷰는 여전히 긍정적인만큼 조정이 발생할 때 마다 매수의 시점으로 삼는 전략도 필요하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그동안 코스피는 향후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흐름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 7월 이러한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났다. 실적 성장 예상치 상위그룹의 주가가 8개월만에 하락반전하면서 1개월간 4.1% 하락한 것이다.
실적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했던 측면도 있다. 코스피 대비 실적 성장 예상치 상위그룹의 상대주가는 지난 6월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저점 수준을 고려한다면 추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분기 실적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번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당분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진 가운데,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올라 서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지수에는 부담요인이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저PER주 또는 저PBR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 코스피가 2200을 넘어 최고치 행진에 돌입한 5월 이후 저PER주 와 저PBR주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보다 내년도 이익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저밸류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향후 이익성장률이 가속화되는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높아진다. 코스피의 2018년 이익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내년도 이익성장률 개선기업을 돋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상승 추세 복귀보다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9월말까지는 내년도 실적 성장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밸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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