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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초등교사 선발 846명→105명… 1년 만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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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령 대기 인원 1000명… 임용준비생들도 '부글부글'
정부의 '일자리 추경' 속 교사 3000명 충원과 반대

올해 서울 초등교사 선발 846명→105명… 1년 만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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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1년 만에 8분의 1토막이 됐다. 이미 미발령 상태인 임용시험 합격자들만 10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자리 추경'에 따른 교사 3000명 충원과는 정 반대 기조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도 공립학교 교사 채용 시험과 채용 규모를 공개했다. 이중 초등교사의 채용 예정 인원은 105명이다. 지난해 선발 인원 846명(장애인 51명 포함)에 비하면 8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선발 예정 인원이 급격히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미발령 대기자가 1000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미발령 대기 중인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는 총 998명이다. 이중 2016학년도 합격자는 185명이며, 지난해 합격한 2017학년도 합격자 는 단 한명도 임용되지 못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발령 유효기간이 3년인 만큼 이들을 우선 임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인원을 감축할 수 밖에 없었다"며 "또한 명예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고 휴직보다 복직을 신청한 이들이 더 많은 점 때문에 선발 인원을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밖에도 서울 지역의 학생 수 감소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올해 교사 3000명을 충원하겠다는 정부의 '일자리 추경' 정책과는 정 반대인 실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국정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 첫 과제로 올 하반기에 경찰 1500명, 소방관 1500명, 사회복지공무원 1500명, 교사 3000명 등 민생관련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용 시험 준비생들도 울상이다. 서울교대만 해도 매년 졸업 인원이 300명 수준인 만큼, 전국의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몰려드는 서울에서 교사가 되는 것이 더욱 '바늘 구멍'이 된 셈이다. 임용시험 준비 온라인 카페에는 "역대 최악의 임용시험이 될 것", "절망스럽다", "교육 당국이 교사 수급조절에 실패한 부담을 시험준비생이 진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집회를 벌이자는 주장도 나왔으며, 교육 당국에 항의해 오는 9월 확정될 실제 선발 인원을 늘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중등교사 임용의 경우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 서울 지역의 중등교사 채용 예정 인원은 총 749명(장애인 구분 모집 선발인원 포함)으로 지난해 대비 100명 가량 늘어났다. 현재 미발령 대기자도 없다.

때문에 '일자리 추경' 속 교사 인원 확충은 중등 교사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직 선발 예상 인원인 만큼 앞으로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날 수는 있다"며 "다만 초등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중등 교사 위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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