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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올리면 철수 '복병'·담뱃값 인하 '변수' …득과 실 따지느라 머리 아픈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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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 세금보다 궐련형이 1500원 적어 형평성 논란
전자담배 세금 인상 때 철수 '복병'·담뱃값 인하 '변수'
KT&G, 동일과세 목소리 높아 불확실한 상황…출시일 고심


세금 올리면 철수 '복병'·담뱃값 인하 '변수' …득과 실 따지느라 머리 아픈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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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KT&G가 전자담배 출시일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자담배를 통해 국내 실적 상승을 꾀해야 하지만 전자담배 세수 인상 및 담뱃값 인하 움직임 등의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득과 실'을 따지느라 출시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KT&G는 올해 2ㆍ4분기 괄목할만한 해외 판매량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국내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한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BAT코리아도 조만간 '글로'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을 완료해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초 8월말이나 9월초께 선보일 예정이였지만 세수 분류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은 세금은 일반 담배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일반 담배에는 한 갑당 약 2900원의 세금이 매겨지는데 전자담배에는 1300원만 부과한다.

'아이코스'는 낮은 세금 덕에 20개비 한 갑에 4300원으로, 일반 담배(4500원)보다 200원 싸다. 이 때문에 세금 문제가 계속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자담배에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최근 전자담배의 각종 세금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최근 복병과 변수를 만나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자담배 돌풍을 일으킨 한국필립모리스가 정부에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을 일반 담배만큼 올리면 경쟁력 약화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 세금이 오를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원성도 높다. 가격이 오르면 가격 인상으로 업체들이 대응할 것으로 보여 피해 최대 몫은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제조사 철수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세금이 인상되면 결국 전자담배는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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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 카드를 꺼내 들고 나온 것도 변수다. 갑당 4500원인 일반 담뱃값이 2500원으로 내려가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동시에 1800원이 비싸진다. 일반 담뱃세만 인하할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 특혜 논란은 거꾸로 불이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과 세금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해 관련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는 국내 담배 실적 상승을 위한 목적으로 전자담배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시일 및 판매 전략, 가격 책정 등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일반담배 감소분만큼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KT&G의 마진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세금이 인상되면 전자담배는 현재 소비자가격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며 전자담배 개발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양산에는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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