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호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캐터필러가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국내 산재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터필러 실적은 투자자 사이에서 참고할 만한 지표로 활용된다. 산업 전방에 포진한 사업 구조 특징에 따라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터필러는 건설, 광산, 에너지 관련 산업 장비 업체다. 주요 사업 부문은 건설(매출 비중 43%), 에너지 및 운송(35%), 자원 개발(16%) 등으로 구분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캐터필러 주가가 연초 이후 22% 이상 상승해 벤치마크 대비 12%포인트 아웃퍼폼하며 산업재 섹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캐터필러 주가 상승률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된 2/4분기 실적은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해준다"면서 "자원 개발 및 건설 부문 호조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1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의 매출 성장률이 올해 1분기 처음 플러스(+)로 전환된 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경기 및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면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17년 매출 39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성장을 전망했으나 3개월 사이에 11.7% 성장한 43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역별로 보면 2분기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매출 성장률이 각각 23%, 18%를 기록하며 캐터필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신흥국 경기 회복이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캐터필러를 필두로 미국 대형 산업재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역시 동반 상향되는 추세다. 7월 말 산업재 섹터의 연초 대비 이익 성장률이 S&P500 10개 섹터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곽 연구원은 "올해들어 줄곧 2~3위 자리를 지켜오던 산업재 섹터의 순위 변화는 이
익 모멘텀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켜 줄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산업재 섹터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미국과 한국 민감주가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민감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2016년 이후 민감주 이익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속화됐다"고 언급했다. 민감주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016년 이후 누적 기준 10조9000억원이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9조5000억원 가운데 민감주에 3조5000억원이 유입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