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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처럼 느껴지는 인간관계, 지친다 지쳐!"…'인맥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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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정용화 /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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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일처럼 느껴지는 나, 비정상인가요?"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가 지난 24일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털어놓은 고민이다. 최근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 다는 강박관념,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스케줄로 느껴진다"고 했다. 방송에 비친 사교적인 모습과 다르게 혼자인 시간을 즐기면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몇몇 사람들과만 어울린다는 뜻밖의 고백이었다.

사실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피곤함을 호소하는 것은 비단 연예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도 수많은 현대인들은 인간관계에서의 지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이른바 '인맥 다이어트' 열풍도 인간관계 유지를 피곤하게 생각하는 최근 트렌드를 보여준다.

인맥다이어트는 인맥을 줄여 최소한의 사람만을 가까이에 두고 지낸다는 뜻이다. '인맥부자' 보다는 '인맥거지'를 자처한 것인데 최근 설문조사를 살펴봐도 현대인들의 피로감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크루트·두잇서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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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가 지난 4월 공동 기획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녀 2526명 가운데 85%는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껴본 적 있다"고 답했다. 피로감을 주는 주요 원인은 상대방과의 성향 차이, 가치관의 충돌 등이었고, 타인에 대한 불신, 에티켓의 부족, 내성적인 성격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이중 46%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연락처 삭제, SNS 탈퇴 등의 방법으로 '인맥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생각은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답변도 18%에 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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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다이어트를 시도한 가장 큰 이유로는 '원치 않는 타인에게 (SNS 상의) 내 프로필을 공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31%)'이었고, '내 진짜 관계(친구)를 찾아내기 위해', '이름을 봐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연락처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면서 인맥을 정리한다는 직장인 A씨는 "업무상 연락을 했던 사람의 전화번호도 용건이 끝나면 바로 지운다. 잘 모르는 사람이 SNS나 메신저에 친구로 등록되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직업 특성상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B씨 역시 "형식적인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낀다. 연락처만 알고 연락하지 않는 인맥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나이가 들수록 속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몇몇 사람과만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고 했다.

이같은 '인맥 다이어트' 현상은 그동안 피상적인 인간관계 확대에 몰두했던 사회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설명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양보다 질적 관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인간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일정 부분 과감한 다이어트 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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