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못 한다고 험담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뜬금없이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의 (또 다른) 바로 옆자리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영어를 하는 멋진 여성인 그의 부인도 있었다"고 말한 뒤 "아베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가 거기에 앉아있었는데 일본 통역이 한 명 있었다. 왜냐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2014년 9월 포드 재단에서 아키에 여사가 영어로 연설하는 영상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정상 부인의 영어 실력에 대해 뒤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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