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석탄발전이 지난 1~5월 에너지원별 발전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4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포인트 확대됐다. 석탄발전량은 9만5550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원자력발전을 석탄발전이 사실상 대체한 셈이다. 원자력·석탄 발전은 국내 전력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저발전(基底發電)' 역할을 하고 있다. 24시간 연속으로 운전되고, 발전원가도 가장 저렴하다. 원자력·석탄 발전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70.5%에서 올해 71.5%로 높아졌다.
석탄 소비도 증가했다. 올해 1~3월 국내 석탄 소비는 3420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산업용, 건물용은 각각 0.8%, 17.9% 감소했지만, 발전용 석탄 소비가 11.6%나 많아졌다. 원전 예방정비 작업이 증가하면서 감소한 원전발전량을 석탄발전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당진 9호기(89.9㎿) 증설, 3월 북평 1호기(595㎿) 신규 가동 등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폐쇄된 석탄발전소의 설비용량은 675㎿ 규모에 불과하다. 서울화력 5호기(150㎿), 영동화력 1호기(12㎿), 서천화력 1, 2호기(총 400㎿) 등 규모가 작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해 1~5월 4.2%에서 올해 4.9%로 소폭 커졌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