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GTF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유럽에 진출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세계 2위 기업 도약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TF는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 뒤 택스리펀드(tax refund) 사업에 뛰어들었다. 택스리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사전면세점이 아닌 곳에서 물건을 산 뒤 출국할 때 부가세와 소비세를 공항이나 매장에서 환급해주는 서비스다.
GTF는 지난해 매출액 407억5200만원으로 4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고, 영업이익으로 100억2800만원을 거뒀다. 전국에 환급 창구 87개(유인:22, 무인:65)를 갖췄고, 가맹점은 9200곳(점유율 54%)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선 공항 대신 쇼핑몰을 공략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 하반기에 이온몰, 난바시티 등 쇼핑몰에 환급창구를 확대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유럽 진출을 통해 GTF의 체급을 키울 계획이다. 자산 64조원을 운용하는 유럽계 사모투자펀드 아디안(ARDIAN)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은 대부분 국가가 부가세를 20% 이상 부과해 세금환급 시장이 크다. 한국의 약 10배 수준인 1조원 규모다.
강 대표는 "축적된 빅데이터와 IT 기술력을 활용해 관광연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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