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63)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 당일 피해 여성을 도왔던 20대 주부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7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에게 끌려가던 여직원을 도와준 주부 A(28)씨는 6일 해당 사건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작성자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3일 A4용지 100장 분량의 악플 캡처본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 이들을 고소하려 했지만, 소장을 접수하지 못했다. 댓글 내용 중 '저 여자들' 등의 표현이 A씨를 특정해서 악플을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성립하려면 특정인에 대한 비난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야 하고, 상대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정도의 경멸적 표현이어야 한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지난달 3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성 직원과 식사를 하던 중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고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피해자가 도망갈 수 있도록 다른 여성들과 함께 도움을 준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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