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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주식농부 "'밥상머리 주식교육'에서 올바른 투자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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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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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서울을 잘 아는 사람이 생존 가능성이 높고, 적도의 섬에서는 적도의 섬을 잘 아는 사람이 생존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다면 생존을 넘어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사회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에서 수박 겉핥기로 배운 자본주의에서 멈춰있다. 책 몇 권 읽었다는 사람들 역시 수박 논평은 할 수 있을지언정 달디 단 과육을 맛보지는 못했다. 자본주의를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정에서의 교육은 오히려 자본주의의 혜택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자본주의를 잘 모르거나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부모들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다'고 자녀들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을 많이 가지려면 즉 부자가 되려면 자본주의를 정확하게 알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를 안다'는 거창한 명제는 두꺼운 책부터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본주의는 우리 경제의 기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 시스템 안에서 가계, 기업, 국가 3요소가 서로 어우러지며 작동하게 되는데, 그 중 핵심이 바로 기업이다. 기업의 원리를 아는 것이 곧 자본주의를 아는 것이다.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자. 어느 것 하나 기업에서부터 나오지 않은 것들이 없다. 이렇게 기업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해주며 우리의 일자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기업의 시대라고 불릴 만하다.

우리는 지금 기업만이 성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성과를 공유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성장의 과실 배분에서 가계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아직까지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주식회사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게 함으로써 더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식투자는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방법이고, 국가 경제의 차원에서 보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튼튼히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즉 부를 얻는 동시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주식시장을 도박장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는 주식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바로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에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가정에서의 올바른 경제교육만이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이에 '한가족 한기업 갖기 운동(一家一社운동)'과 '밥상머리 경제교육'을 주창한다. 아빠가 투자한 화장품 기업에 대해 딸이 의견을 말하고, 엄마가 투자한 게임 기업에 대해 아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식탁이 됐으면 한다. 한 가족이 밥상머리에 모여 앉아 투자한 기업에 대해 토론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바꾸고 주식투자문화를 바꾸는 첩경이다.

기업만이 성장하는 시대,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가정에서부터 부부가 자녀와 함께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활기차고 희망찬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필명 주식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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