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지역명을 단 수제맥주들이 지역빨(?)을 톡톡히 받고 있다.
3일 CU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크래프트(수제) 맥주인 ‘강서맥주(3900원·4.6와 ‘달서맥주(3900원·4.2%)’가 해당 지역에서의 매출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맥주의 6월 한 달간 서울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25.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맥주 전체 순위에서 강서구의 매출 비중은 6.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강서맥주가 해당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남 지역에서 맥주 매출이 높은 것과 달리 강서맥주는 이름 그대로 서울 서부지역에서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서구(1위) 외에도 마포구(2위) 17.8%, 양천구(3위) 10.5%, 서대문구(5위) 7.6%가 매출 순위 톱5 지역에 올랐다. 서부 지역의 매출 비중만 전체 60%를 넘는다.
이용구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물려 맥덕이라고 불리는 맥주 매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명을 내세운 국산 수제맥주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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