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동조합, 30일 오전 사전집회 열고 여성 차별 철폐 촉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금보령 기자]'6.30 사회적총파업' 동참한 전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여성 차별 철폐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17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추산 약1000명이 참석했다.

여성노동자들은 앞에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뒤에는 ’여성노조 단결 투쟁’이라고 쓰인 분홍색 조끼를 입고 보신각 앞을 가득 메웠다. 손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과 깃발을 들었다.


집회는 여성노조 서강대분회 풍물패 ‘울림’의 길놀이와 함께 시작했다. 무대에 오른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여성노동자들의 개선을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한 마음으로 외치는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1만원”라며 “여성노동자들은 여성이란 이유로 현장에서 가장 나쁜 처우를 받고 일하는 중”라고 강조했다.

여성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은 월 123만원으로 정규직 남성 대비 36%밖에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를 받지 못하는 여성노동자도 140만명이나 되는 등 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나 위원장은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먼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면 민간에서도 따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노동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자리위원회에서 여성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벌써 정권이 바뀐 지 두 달이 됐다. 그러나 성평등 의제는 실종되고 없다”며 “정부는 로드맵을 짜고 정책이 어떻게 갈지 분명하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또한 “지난해 우리가 촛불을 든 이유는 적폐를 청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적폐는 바로 여성노동자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것과, 남겨 임금 격차가 세계 1위인 것과, 독박 육아 등이다”라며 “이런 것들이 정부가 꼭 청산해야 할 적폐 1호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집회에는 급식실 문을 닫고, 실험실 문을 잠그고 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해 대학교?관공서 등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 고용노동부에서 전화 상담을 담당하는 자립지원상담원사 등이 자리를 잡았다.


집회 중간에 광주전남지부 율동패 ‘광주시스터즈’가 가수 엄정화씨의 노래 ‘페스티벌’에 맞춰 춤을 추자 여성노동자들은 “움츠린 어깨를 펴고 이 세상 속에 힘든 일 모두 지워버려”라는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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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성노동 존중,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을 바라며 지름 약 1m정도의 ‘희망의 공’을 굴리며 노동자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열리는 '6 ·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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