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 대통령에 파격예우…美 영빈관서 3박
文 대통령, 3박5일 일정으로 방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오후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환영 만찬에 이어 30일 열리는 정상 회담은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데뷔전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동행하는 기자단 77명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회담에 임하는 각오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머물 숙소는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다. 워싱턴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왔지만,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방문이어서 내부 규정에 따라 2박만 가능했지만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3일 동안 머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파격적인 예우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국빈방문이 아니지만 미 측에서 파격적인 예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진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백악관 맞은편에 있고, 방이 무려 115개나 된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건립됐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지금의 명칭이 붙여졌다.
미 정부 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했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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