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F 회장의 광폭 행보…"패션 정체 뚫는다"
화장품ㆍ외식업 진출 이어 양양에 호텔ㆍ아울렛 조성 토지계약
중장기 비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속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구본걸 LF 회장이 중장기 목표인 '라이프스타일(생활 문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LF는 구 엘지패션이 LG상사에 속했던 시절부터 기성복을 생산, 판매해온 패션기업이지만 최근 호텔, 외식, 화장품 등 패션이외의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양양군 지경리 부띠끄 호텔 및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사업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토지매매 계약주체는 LF스퀘어씨사이드로, LF스퀘어씨사이드는 LF(지분 51%)와 LF네트웍스(지분 49%)가 출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자본금 20억원은 토지 매입 계약금(11억1000만원), 사무실 임차 등에 쓰이며, 추가 토지잔금은 증자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토지매매 계약대금은 140억8000만원이다.
이번 복합 휴양시설 건립은 LF가 강원도 양양군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내부적으로는 구 회장이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국내 대표 의류회사인 LF가 새 사업 찾기에 나선 이유는 의류만으로는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년째 LF의 매출은 1조3000억~1조5000억 원대에 머물러있다. 장기 침체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의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느낀 구 회장은 지난 3월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검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호텔업ㆍ관광숙박업ㆍ관광객 이용시설업'. '오락ㆍ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테마파크 운영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을 위해 외식업 전개도 활발하다. LF푸드는 올해 1분기 외식업을 운영하는 퍼블리크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LF측은 자회사 인수에 대해 "식자재공급업체인 LF푸드와 식당운영업체인 퍼블리크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불리1803과 손잡고 국내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 한데 이어, 같은 해에는 네덜란드 코스메틱 브랜드 그린랜드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새 사업 수집 결과, LF는 패션이 아닌 사업부에서 창출되는 매출 규모는 매년 20~30%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타 사업부에서 창출된 매출은 전년비 38% 성장한 461억원이다. 하지만 전체 매출 규모에서 1~2%에 불과해 침체된 패션업의 구원투수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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