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차산에서 자라던 희귀한 형태의 소나무를 훔쳐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4월25일 오후 10시30분께 광진구 아차산의 산책로 주변 바위틈에서 자라던 소나무 한 그루를 정과 망치 등으로 파내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등산객들로부터 해당 소나무가 ‘용틀임 모양을 하고 있어 분재로 만들어 팔면 비싸겠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전문가를 찾아가나무를 캐는 방법을 배우는 등 2년에 걸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아차산을 관리하는 광진구청은 소나무가 없어졌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충북 음성의 한 농장에서 분재 작업 중이던 소나무를 발견하고 최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 등이 훔친 소나무의 운반과 보관을 도운 A(33)씨 등 2명도 함께 붙잡아 장물 운반 및 보관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소나무는 구청에 인계됐으며, 경찰은 최씨 일당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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