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단교로 국경 인접 지역에서 발이 묶였던 낙타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사우디 국경 수비대와 카타르의 비공식적인 협상에 따라 예외적으로 낙타와 양 등 총 1만2000마리가 카타르로 돌아왔다.
전통적으로 사우디 동부와 카타르 접경 지역에는 두 나라를 왕래하며 유목되는 낙타가 많다. 수백명의 카타르인은 경주나 미인대회를 위한 낙타를 기르기 위해 겨우내 이 지역에서 머문다. 이렇게 길러진 낙타는 한 마리당 수십만달러에 경매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우디 등 중동지역 8개국이 카타르의 지역 내 급진세력 지원과 관련해 단교를 선언하면서 낙타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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