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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화장하는 건 몸 파는 여성이나 하는 짓" 교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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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걸 알면 하지 마세요!” 동국대 총여학생회, 학내 성차별 발언 게시

동국대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동국대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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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여학생회가 학내 성희롱·성차별 발언 결과를 대자보로 게시해 모든 교수진과 인권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인 ‘동틈’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강의 도중 벌어진 성차별·혐오·비하 발언과 관련한 강의실 모니터링 결과를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번에 접수된 응답은 총 45건으로 여성혐오(29건)·성 소수자 혐오(9건)·장애인 혐오(2건)·인종 혐오(2건)·기타(3건)으로 분류됐다.

공개된 대자보에 따르면 한 교양 교수는 “지하철에서 화장하지 마라. 프랑스에서는 몸 파는 여성이나 그렇게 한다”고 말했고 “여자애들은 정치에 관심 없지? 남자애들은 공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 여자애들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다”라는 등 성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동국대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캡쳐

동국대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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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전공과목 교수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취집(여성이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해서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이 낮다”고 말하고 “아줌마들이 민소매에 핫팬츠 같은 걸 입고 다니는 건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 보여주기 위함이다”라는 발언을 한 교수도 있었다.

그리고 “동성애자는 유전적으로 돌연변이”라거나 “나는 사지가 멀쩡하니 장애인들보다 훨씬 행복하구나”라는 등 성 소수자나 장애인을 겨냥한 비하 발언도 나왔다.

총여학생회 측은 대자보에서 “모든 발언 내용을 공개한 이유는 학내 성희롱·성차별 발언들이 사소한 문제가 아님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이 모든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라서, 성 소수자라서, 장애인이라서 등 특정 정체성을 이유로 행해지는 혐오·차별 발언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여러 공간에서 양산되고 있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여학생회는 이번 결과를 학내 모든 교수들과 인권센터에 전달해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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