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들이 지난 겨울 수원 군공항 이전 반대집회를 서울 국방부청사 앞 광장에서 갖고 있다.

화성시민들이 지난 겨울 수원 군공항 이전 반대집회를 서울 국방부청사 앞 광장에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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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두고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화성시는 14일 수원시에 공문을 보내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모든 TV 및 라디오 광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성시는 이 공문에서 수원시가 라디오와 TV에 내보내는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광고가 화성 화옹지구로 확정된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 즉각 광고를 중단하라는 게 골자다.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시가 마치 수원 군 공항 이전이 화옹지구로 확정된 것처럼 광고해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화성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수원시의 비도덕적인 행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원시의 군 공항 이전 라디오 광고에는 "수원 화성 군 공항이 새 둥지로 이전합니다. 화성시 화옹지구에서 현대적 군사시설로 거듭나는 신 군 공항"이라는 코멘트가 나온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아직 공문이 접수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시 자문 변호사와 상의해 문제 소지가 있다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2월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결정하자 화성시는 일방적인 결정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은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마주했지만 싸늘한 '냉기류'만 흘렀다.


이날 평택시청에서 열린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한 두 시장은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을 뿐 회의 전 티타임부터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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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장은 특히 바로 옆자리에 앉았으나 별다른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채 시장은 말미에 "화성시가 두 개로 갈라질 위기에 있다"는 말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두고 화성 주민들이 찬ㆍ반으로 갈리며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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