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아시아 펀드 '네버 스톱'
중국·인도·베트남 수익률 이끌며 올해 14.54%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국ㆍ인도ㆍ베트남'.
해외 주식형펀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한국 못지않게 이들 신흥 아시아 증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끊임없는 고점 논란에도 이들 증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 '신흥아시아주식' 펀드 수익률은 14.54%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주식'은 7.72%, '중남미주식'은 2.55% 수익률에 그쳤고, '신흥유럽주식'은 -3.48%로 마이너스였다.
신흥아시아주식에 속한 개별 펀드를 보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차이나대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A'가 연초 이후 26.58%의 수익률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 A주와 홍콩 H주에 투자한다.
올해 중국 펀드는 중국 A주보다 홍콩 H주에서 좋은 수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 중국상해종합지수가 1.61% 오른 반면 홍콩H주는 17.5% 상승했다. 최근엔 중국 A주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0일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MSCI가 A주 편입 비중을 100%로 확대할 경우 1년 후 중국 시장에 3600억달러(한화 약 410조원)가 유입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수익률이 17.5%로 우수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ASEAN) 국가에 투자하는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3[주식-파생형]_Cw'과 'JP모간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도 각각 수익률 14.83%와 13.98%로 성과가 좋았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과 공기업과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완화하는 등 자본 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중이다. 최근 5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5.7%)도 아세안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부 주도의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있어 증시에 훈풍이 불고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베트남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출시된 베트남 관련 펀드(공모+사모)는 모두 20개다. 올해 연말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지역도 베트남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선호 과정에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 기대가 가능한 헬스케어, 소재, 산업재, 소비재, IT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펀드는 개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국내서 판매중인 23개 인도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가 넘는다.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가 수익률 28%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3만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연초 이후엔 지수가 17%나 상승했다. 인도 정부가 외자 유치 확대와 인프라 투자, 제조업 육성 등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 중심의 경제 성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증시가 날개를 달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정책으로 물류와 유통, IT부품, 자동차부품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단일부가세(GST)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 민간 부문에서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 질수도 있는데 이 경우 기계와 시멘트, 상업은행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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