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스토어 입점만이 살 길?…화장품 브랜드력이 중요
과거보다 판매채널 확대돼 소비자 접점↑
최종 소비자 선택은 제품 브랜드력에 있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매해 고성장 중인 국내 헬스&뷰티(H&B) 채널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판매채널보다 제품 브랜드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성장하는 채널을 찾는 것보다는 브랜드와 제품의 인기가 우선"이라며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갖춘 매력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없던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에게 H&B스토어의 등장이 판매 경로를 마련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마치 H&B스토어에 입점하면 제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확대 평가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발굴하는 능력이 어떤 채널에서 제품을 파는지 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매년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유사한 제품들도 많은 가운데, '나를 남들과 어떻게 다르게 포지셔닝 하느냐'가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
올리브영 등 국내 H&B스토어의 과거 화장품 매대는 해외 중저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이 보유한 중저가 색조 브랜드, 일본의 저가 색조 브랜드, 일부 국내 중소형 브랜드로 구성됐다.
H&B스토어는 이들 브랜드의 국내 유일한 오프라인 유통 경로였다.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은 화장품 매대에서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자체 상품기획(PB) 화장품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을 제외하고는 중소형 업체들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이 제한적이었는데, H&B스토어 매장수가 증가하면서 접점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박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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