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폭염으로 죽은 사망자 100명도 넘어

인도 갠지스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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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인도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지난달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기온은 44℃를 기록했고, 이웃국가 파키스탄의 남서부 지역의 도시 투르바트는 지난 5월28일(현지시간) 기온이 53.5℃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는 인도의 평균 기온이 1960~2009년 사이에 0.5℃ 이상 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기상학자 오미드 마즈디야스니 교수가 인도 정부의 기상부서에서 국제 연구팀과 함께 약 반세기 동안의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인도에서는 1960~2009년 사이 폭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46%나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100명이 넘는다. 지난해 유엔(UN) 환경 프로그램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야외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지난 40년 동안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을 2~3시간 정도 줄여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 걸쳐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한 날은 25% 증가했다. 인도 남부와 서부 지방에서는 1985~2009년 기간 동안 이전 25년에 비해 50% 이상 더 많은 이상고온현상을 경험했고, 폭염 기간도 3~4일 더 길게 지속됐다.


마즈디야스니 교수는 “점점 더워지고 있는 게 맞다. 물론 이상고온현상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분명 (기후변화에) 영향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을 줄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미르 아그하쿠샤크 교수는 “일반 사람들은 1~2℃의 기온 상승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아주 작은 변화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2억5000만의 인구가 사는 인도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빈곤하고 기온 상승에 대처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 약 25%의 인구가 여전히 전기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에어컨은 꿈도 꿀 수 없다.


인도의 숲과 강은 점점 말라가고 있으며 가축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상고온현상으로 인해 농작물이 점점 죽어가면서 농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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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195개국이 공조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퇴 선언으로 인해 그 위상이 불안해진 상태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고통이 현실화된 지금 국제 사회의 공조가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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