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금인하 압력에 주가 하락
증권家, 중장기적 관점에선 실적에 도움 "매수 적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새 정부 들어 이동통신사에 대한 요금인하 압력이 거세지면서 통신주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자칫 이통사의 실적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주가도 최근 조정받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7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93% 거래량 1,081,008 전일가 105,8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차호범 SKT CPO "개인정보보호 서비스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야"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61,600 전일대비 2,300 등락률 +3.88% 거래량 704,276 전일가 59,3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KT, 해킹 타격에도 연 1.5조 이익 목표..."AX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종합) KT "올해 조정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 목표"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4.1%, 2.76% 하락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lose 증권정보 032640 KOSPI 현재가 16,600 전일대비 1,110 등락률 +7.17% 거래량 1,640,855 전일가 15,49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익시오' SaaS형 말레이시아 수출…"글로벌 시장 확대" 보이스피싱 막고 차량 제어·문제 풀이까지…열일하는 K-AI 모델 LGU+, 홈 개통·AS 비대면 처리 월 6만 건 돌파 만 홀로 3.7% 올랐다. 이들 이통3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각각 13.2%, 10.7%, 41.5% 오르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선 조정 받는 분위기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신비 인하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정책 이슈가 불거져서다.


하지만 주가 흐름에서 엿보이는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통신주 추가 매수를 권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통신사들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기본료 인하에 대한 정부 요청의 법적 근거가 없어 정책 시행시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에서 밝힌 '월 1만1000원 상당의 통신 기본료 폐지' 역시 사실상 2Gㆍ3G 가입자만 해당되는 사안이라 이통3사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의 2Gㆍ3G 피쳐폰 가입자 수는 414만명인데 만약 1만1000원 인하가 3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일년 기준 SK텔레콤 1162억원(0.7%), KT 440억원(0.3%), LG유플러스는 220억원(0.2%) 정도의 매출 영향밖에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통3사의 피쳐폰 가입자 수는 매년 줄고있어 실질 영향은 더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문 정부의 또 다른 공약 사항인 분리공시제 도입 역시 제조사만 피해를 입을 뿐 이통사에겐 긍정적이다. 분리공시제란 통신사가 주는 지원금과 제조사가 주는 장려금을 각각 따로 공개하는 것이다. 분리공시가 되면 제조사의 마케팅 비용이 공개되기 때문에 차라리 이 금액만큼 출고가를 내리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기본료 대신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인하할 경우 통신비가 내려간 것 같은 착시효과가 생기고, 이를 발판으로 이통사들도 효율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이통사와 소비자는 이 제도를 찬성해왔고 제조사는 반대해왔으나 최근 LG전자가 입장을 바꿔 분리공시제 도입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베이트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가격 경쟁 위주로 휴대폰 유통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통신사들은 보조금 부담이 경감됨과 동시에 요금인하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통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4차산업 혁명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부각, 배당 매력,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 등 투자매력이 다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국내 통신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통신업체는 수익성이 호전되고 배당이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통신사 대비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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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이치뱅크 역시 지난 6일 '인더스트리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한국 통신주가 규제로 인해 심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한국 정부의 잘못된 인식 탓에 국내 통신사업자의 가치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인 42% 정도 디스카운트된 채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통신이 국영기업인 중국(15%)보다 높은 수치"라며 "최근 기본료 폐지 공약으로 디스카운트 규모는 13%포인트 더 확대됐다"고 명시돼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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