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금융권으로 부터 관심을 끌었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은행ㆍ환전소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3장의 사업권이 걸렸다 보니 입찰에 참여한 4대 은행중 과연 누가 탈락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졌었죠.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당초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KB국민은행이 고배를 마신채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사업권자로 선정됐습니다. 국민은행이 4대 시중은행중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일하게 은행ㆍ환전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절치부심으로 입찰전에 나설 것이라는 맥락에서 이같은 예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를 놓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사업자 선정 사전에 "무리를 해서라도 꼭 사업권을 따낼 것"이라는 역정보를 흘려 경쟁자들이 무리하게 높은 입찰가를 쓰도록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3장의 사업권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1사업권의 입찰가를 보니 사업권을 따낸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입찰가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결국 국민은행이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까지 경쟁자의 상처 뿐인 영광을 유도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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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융권에서 공항 은행ㆍ환전소 사업에 대해 '빗좋은 개살구'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환전 업무 외에 다른 영업을 하기 어려워 연간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신한, 우리, 하나 등의 인천공항 입점 은행들은 수익성 보다는 국가 관문이라는 상징성이 커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이미지 향상을 꾀할수 있어 출혈을 감수해야한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고육지계(苦肉之計)'를 쓴 국민은행이 웃을지, '사소취대(捨小取大)'를 택한 신한은행이 미소를 지을지 두고 볼일 입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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