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구릉지 특성 살려 개발…최고 22층 5826가구로
30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최종 결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시내 재개발구역 중 가장 큰 규모인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결정되며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14년 만에 본 궤도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50년지기 친구인 승효상 건축가 등이 밑그림을 그린 협업작품으로 서울시의 새로운 뉴타운 개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한남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로 입지적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5월 한남3구역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 보류 이후 7명의 공공건축가 등과 함께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2016년 9월)을 마련했다. 또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 건축물 경관을 유도하는 내용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남3구역의 최고 높이를 당초 29층에서 22층으로 낮추기로 했다.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관리해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최고 높이를 조정하더라도 연면적 67만3777.4㎡에 아파트 등 201동, 5826가구(임대 877가구)가 들어서도록 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또 구릉지형의 특색을 살려 지형에 순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건축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과 소규모 상업시설이 밀집돼있는 곳으로,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행자 우선도로로 만든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지역은 저층 주거지이자 구릉지의 형태가 잘 나타나는 만큼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은 저층으로 계획했다. 제일기획 인접 지역은 존치 대상 건축물을 선정하고 일부 필지를 구역에서 제외한다.
서울시는 한남 2·4·5구역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한남동·보광동 등 111만205㎡ 규모로,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3구역은 면적 35만5000㎡에 토지 등 소유자가 4200여 명에 달해 시내 재개발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한남3구역은 서울의 관문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구릉지의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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