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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카페인 음료 3잔 마시고 사망…우리나라도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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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안에 교실에서 쓰러져…평소 ‘건강한 체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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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카페인 섭취로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등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음료들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어 충격이 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캘리포니아주에서 데이비스 앨런 크라이프라는 이름의 16세 소년이 카페인 섭취로 지난 달 사망했다. 리치랜드 카운티의 게리 와츠 검시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와츠 검시관은 지난 4월26일 데이비스가 두 시간 안에 카페 라떼 한 잔과 다이어트 마운틴듀 라지 사이즈 한 잔, 에너지음료 한 개를 마신 후 교실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병원에 옮겨진 데이비스는 한 시간 남짓 뒤 사망선고를 받았다.

와츠 검시관은 사인을 카페인으로 인해 심장에 이상이 발생했고, 부정맥으로 이어져
다른 장기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신체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사진=ABC 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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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데이비스가 평소에 잔병 없이 건강한 체질이었다는 점이다. 부검 결과 데이비스는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으며 카페인 섭취로 인해 발현되는 그 어떤 건강 이상의 징후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그의 몸에서는 알콜이나 다른 약물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와츠 검시관은 데이비스의 사례에 대해 “과다 섭취가 아니다”고 못박으며 “우리는 법적으로 허용된 용량만으로 데이비스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음료들이 위험할 수 있고, 매일 얼마나 마시는지 음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 특히 학교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나왔다”고 경고했다.

한편 메이요 클리닉은 13~18세 청소년들의 하루 카페인 최대 권장량은 100㎎(밀리그램)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스가 마신 석 잔의 음료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은 이보다 6배에 가깝다.

데이비스의 아버지 션 크라이프는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카페인 음료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부모들을 향해 “아이들에게 이런 에너지 음료가 가진 위험성을 꼭 말해주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성인들은 물론 10대들의 카페인 섭취는 많은 편이다. 과다한 학습량으로 인해 수면시간이 부족한 많은 청소년들이 커피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에너지음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르면 하루 섭취 최대 권장량은 성인 400㎎, 임산부 300㎎, 청소년(체중 60㎏ 기준) 150㎎이다. 드립 커피 한 잔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이 26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 권장량을 훌쩍 넘긴다. 10대들의 카페인 섭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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