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빠진 주류업계…개성있는 곳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 "다가가자"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로 소비자 소통 강화…경계 사라진 유통 지형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느린마을양조장&푸드’,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 주류업계가 공간(空間) 사랑에 빠졌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에 나선 것이다. 주류업계가 저마다의 공간 속에서 개성있는 술과 음식 또는 이벤트로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속성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불황 탈출을 위한 ‘유통업계의 유통 지형도 변화 전략’ 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양조장&푸드는 매장에서 직접 빚은 막걸리의 속성과 매장의 특징을 살려 막걸리를 경우와 때에 알맞게 즐기는 ‘막걸리 음주 T.P.O(Time, Place, Occasion)’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빚는 느린마을 막걸리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 물, 누룩으로만 빚어 숙성에 따라 맛의 변화가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이러한 느린마을 막걸리를 봄(숙성 1~3일차)부터 겨울(숙성 7~9일 차)까지 4계절로 표현해 막걸리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최근에는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막걸리 훈증법과 막걸리에 고기를 재우거나 숙성시키는 방식 등을 활용해 ‘양조장 푸드’라는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느린마을양조장&푸드는 ‘막걸리에 파전’이라는 기존의 뻔한 공식을 깨고 이색 막걸리 페어링으로 막걸리를 보다 세련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느린마을양조장&푸드는 매장에서 빚은 신선한 막걸리를 전국 어디서나 느껴 볼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 오창점’과 ‘분당 야탑점’을 오픈했다.
오비맥주가 공식 론칭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수제 맥주를 차별화된 공간 속에서 이색 다이닝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규모는 약 300석 정도로, 매장내 양조 시설에서 직접 제조한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 ‘셰어링’ 콘셉트의 음식 메뉴 구성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술자리 분위기와 주류 페어링과 같이 술 외적인 부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좀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주류업계가 공간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며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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