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미사일ㆍ6차 핵실험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주가 시작되는 24일부터 북한의 입장에서는 민감한 한 주다. 25일에는 인민군 창건일과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특별 회의가 있다. 핵무기를 실전배치하려는 북한과 이를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이 집권했던 2012년 이후 창건 기념일에 열병식을 개최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는 4월 23일 동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오전과 오후 각각 1발씩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핵무기 고도화 수준에 비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운반 수단 개발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먼 점 등을 감안할 때 핵실험보다는 ICBM 기술과 연결되는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중간 강도 도발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은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의 발사관에 통풍구들이 추가돼 잠수함 1대에서 복수의 SLBM을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보고서는 "이러한 개선은 이 잠수함이 앞으로 복수의 발사대를 갖춘 SLBM 발사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외교가는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없이 4월을 보낼 경우 중국의 국면 전환 노력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거센 미국발 대북 압박 요구를 흘려 보내기 위해서라도 중국이 북미대화를 중재하거나 자국이 의장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의 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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