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러운 눈동자여 오, 오, 오, 오, X란씨." 싱어송라이터 윤형주 선생이 아일랜드 노래 '오모에서 온 미소녀(Pretty Little Girl From Omagh)'를 편곡해 노랫말을 붙인 모 음료의 CM송. 1977년에 처음 소개됐으나 청춘을 예찬하는 노랫말과 귀에 착 붙는 멜로디로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윤 선생께서도 천연과즙 함유 음료처럼 상큼한 신조어가 태어났음은 잘 모르실 것이다.
굳이 '과즙'을 '과일즙'으로 순화해서 쓰자는 국립국어원의 오지랖은 그냥 못 본 체 하도록 하자. 향과 맛을 품은 '즙'을 아름답다는 형용사로 바꾼 젊은이들의 공감각적 센스에 찬사를 보낸다. 어느 세상이든 젊음은 모두 아름답다. 한창 과즙미를 내뿜을 나이의, 곧 3주기를 맞는 젊은이들을 그리며….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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