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호’, '5호’등 숫자로 부르던 어린이공원에 이름을 되찾아주자는 광산구 요청에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보낸 이름은 모두 244개. 광산구에 따르면 이중 약 45%에 달하는 112건이 공원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냈다.
한 초등학생은 하남 제7호 어린이공원 이름을 ‘코끼리공원’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자주 가는 공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코끼리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어른들도 앞 다퉈 좋은 이름을 내놓았다. 한 주민은 소촌 제1호 어린이공원을 힘차고 신나게 뛰어노는 터라는 희망을 담아 ‘발자국소리가 큰 어린이공원’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기차길옆 특성을 딴 ‘칙칙폭폭 어린이공원’, 뽀로로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울랄라 어린이공원’,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 어린이공원’등 기발한 이름이 많이 접수됐다는 게 광산구 담당자의 귀띔이다.
주민들이 보낸 어린이공원 이름들은 현재 모바일투표 어플리케이션 ‘광산엠보팅’과 21개 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선호도 조사’를 받고 있다.
응모작 244건 중 독창성, 지역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185개 이름이 대상이다.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광산구는 주민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다음달 중순 지명심의위원회에서 58개 어린이공원들의 새로운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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