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불협화음,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가 관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신임원장이 결정됐다. 제8대 임기철 원장이 11일 취임했다.


KISTEP 원장은 그동안 불협화음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9월 박영아 전 원장이 이사회 투표결과 재신임을 얻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불승인하면서 재공모에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이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재공모를 통해 최종 두 명의 후보가 결정됐고 지난 7일 KISTEP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기철 원장으로 결정했다.

▲임기철 신임원장

▲임기철 신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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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미래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과학계 인사는 지난 6일 전화를 걸어와 "미래부가 갑자기 KISTEP 이사회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고 알려왔다. 그는 "원장을 결정하기 위한 것인데 이사회 멤버들도 현재 어리둥절한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영아 전 원장의 이사회 재신임→미래부 장관 거부→재공모→긴급 이사회 소집→신임 원장 결정'이라는 틈바구니에서 소통과 협력은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어수선한 국면에서 11일 제 8대 임기철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했음인지 임 원장은 취임사에서 '합(合)과 협(協)의 시대정신'을 들고 나왔다.

임 원장은 "합(合)과 협(協)의 국가혁신시스템 재정비와 현장중시형 혁신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며 "KISTEP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불확실한 정국 속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창조적 혁신의 길'을 가야할 때"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진정한 주체로서 과학기술계가 그 길을 개척해 나가고 KISTEP은 로드맵과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는 선순환적 과업이 중대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4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의 추진 주체로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기업까지 긴밀하게 연계해 실효성 있는 혁신 성과를 만들고 확산시킬 수 있는 현장 중시형 '혁신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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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장은 "지금까지 구축된 KISTEP의 인프라와 하드웨어에 걸맞은 혁신적 조직문화, 민간 부문을 비롯한 정책고객과 광범위한 관계 개선, 인문 사회적 관점과 융합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기회 확대 등 다각도에서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 신임 원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 원장의 임기는 2020년 4월 10일까지 3년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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