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원, 혁신기술위원회 출범
미국 DTCC 벤치마킹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증권예탁결제에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이 도입된다. '블록체인'이나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이 증권거래가 이루어진 이후 업무인 청산ㆍ결제ㆍ예탁에 본격 적용되는 것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결원은 전날 자본시장 후선업무 전반에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병래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전 임원과 부서가 참여하는 유기적 전사조직이다. 위원회 내에는 ITㆍ법률ㆍ비즈니스 분야의 학계와 업계 전문가 5~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자문위원회도 포함됐다. 전세계 혁신기술에 대한 동향이 파악되면 기술연구팀의 주도 하에 해당 업무에 대한 기술 적용가능성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인 'POC(proof of Concept)'를 거친다. 이후 핵심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 현업부서들과 다시 검증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병래 사장이 임기내 목표로 내세운 전자증권 도입에서 보안부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예결원 관계자는 "전자증권 관리 장부의 보안업무, 전자투표 공인인증 보안업무 등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업무가 가장 선진화돼 있는 미국의 DTCC(미국 예탁ㆍ청산ㆍ결제회사의 지주회사)가 주 벤치마킹 대상이 될 예정이다.


DTCC는 지난 2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CDS(신용부도스와프) 결제 및 RP(환매조건부채권) 솔루션에 대한 POC에 성공했으며 시스템 구축은 오는 6월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5년부터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컨소시엄 '하이퍼렛저(Hyperledger)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분투자 방식으로도 혁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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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래소의 경우 청산결제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POC를 수행, 지난해 9월에는 프로토타입(시스템 개발 전 성능 검증 등을 위해 핵심기능만으로 제작한 기본 모델)을 완성했다. 올해 말 실제 시스템 구축여부를 결정한다.


나스닥은 2015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비공개기업의 주식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를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에스토니아 거래소에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전자투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청산기관 JSCC도 지난 연말 일본거래소와 공동으로 하이퍼렛저 플랫폼 기반의 POC환경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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