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미국,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
대표적 경제 낙관론자의 아리송한 발언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영감을 얻는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미국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해 주목된다.
다이먼 회장은 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통해 "미국에 대해 매우 높은 희망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이 나라엔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정치적 정당 등 하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며 "일관성있고 지속적이며 포괄적, 그리고 협력을 통한 정책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처한 각종 문제들이 흑백논리로 해결될 사안들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옳고 그름 등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다이먼은 "미국은 예외적인 국가"라고 밝히면서도, 다양한 문야에서 개선될 포인트가 많다고 지적했다. 매우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 헬스케어 비용 등의 문제다.
그는 "사업은 규제의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고 국가 인프라스트럭쳐는 개선이 필요하며, 교육 시스템은 너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금 문제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뒤떨어지게 하고, 소득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는 복합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권이 바뀐 후 전쟁, 학자금대출 등에 미국 국민들이 비용을 쏟아붓도록 만들었으며 고급 학위를 받은 외국인은 강제로 쫓아냈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너무 더딘데다 기회는 줄어들고, 많은 미국인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기관, 사업, 학교, 정부 등의 리더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더 나은 일을 하기를 기대할 만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평소 낙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유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금융자문그룹으로 정책을 지지했지만 이번 발언은 조금 다른 모습이다.
다만 다이먼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JP모건을 포함한 은행 산업은 혜택을 입었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의 각종 의제들이 미국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넌지시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JP모건의 사업 확장과 미래 수익성에 대해서는 "은행 지도자들은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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