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엔화는 올해 롤러코스터 한해를 보냈다. 연초 달러당 120엔으로 시작한 엔화는 올해 중반 99엔까지 상승했다가(환율 하락) 현재 시작점과 비슷한 116~117엔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까지 엔화가 제동장치 없이 고공행진을 한 것은 연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브렉시트 등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약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11월 미국 대선이 강력한 촉매제가 돼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에 제시한 2017년 말 엔화 전망치 달러당 90엔을 최근 115엔으로 수정한 뒤 다시 한 번 120~125엔으로 바꿨다. 그만큼 엔화 하락 속도가 빠른 것을 반영한 것이다. 노무라 역시 내년 말 120엔을 예상하고 있다. 미일 금리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곳도 있다. JP모건은 내년말 엔화가 99엔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미 대선이후 뛰는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감세와 인프라 지출 확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인데 보호주의 무역 강화 등 다른 변수들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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