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전과 다른 북핵실험 가능성”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다중적인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늄탄ㆍ우라늄탄ㆍ증폭핵분열탄 등을 한꺼번에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 노재천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 징후와 관련,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군은 북한이 수뇌부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또 이런 평가를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설명하기 제한된다"며 "한미 공조하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추적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ㆍ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에서 다양한 방법의 실험을 한꺼번에 터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8년 5월 28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6차례의 핵실험을 한 파키스탄도 동시에 여러 방법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동시에 포착되면서 2가지 대형 도발을 '패키지'로 묶어 비슷한 시점에 감행함으로써 정치적ㆍ군사적 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과거 1~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시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시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그동안 도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주요행사가 몰려있는 오는 4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4월 15일ㆍ태양절)을 앞둔 다음 달 초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해가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 '태양절'인 데다 같은 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36년 만에 개최된 제5차 노동당대회 이후 제13기 4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대신 국무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다뤘으나 올해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안건이 없어 핵실험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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