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고객분석모델 'S마인드' 개발
신세계그룹, 교수진, 시스템 개발기업 등 국내 기술력으로만 완성
마케팅 적중률 높이면 연간 매출 천억 증대 효과 기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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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케팅 실험에 나섰다. 대구 신세계의 성공적인 오픈·운영을 통해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정 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도입한다. 과거 전단지나 다이렉트메일(DM)로 진화해온 백화점의 마케팅 수단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 시작되는 봄 세일부터 고객들의 취향을 일대일로 파악해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고객분석 프로그램을 신세계백화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백화점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DM으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세일, 행사, 특가 상품 등 쇼핑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을 탈피해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하고 맞춤형 소통 전략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마케팅 적중률을 높이면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서비스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고객을 분석하는 시스템 'S마인드' ▲브랜드별 인기상품과 프로모션 등 정보를 축적하는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이를 특정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인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자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은 물론, 성별·연령·지역·구매빈도·장르별 구매주기·최근 구매·객단가·주거래 점포·선호 장르·선호 구매금액·월별 구매일수·요일별 구매 패턴 등 약 100여개의 변수를 사용해 매일매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개인별 선호 브랜드 100개씩 총 5억개의 선호 브랜드를 매일 산출한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정해지면 쇼핑정보가 담긴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와 관련된 쇼핑정보들이 자동으로 매칭된다. 이 시스템에는 신세계 직원들뿐 아니라 협력회사(브랜드) 사원들도 인기상품, 할인 프로모션, 특별 이벤트 등 행사내용을 직접 올려 5억개의 방대한 데이터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맞춤 쇼핑정보는 신세계백화점 어플로 제공된다.

정유경의 마케팅 실험…신세계판 '쇼핑 알파고'가 온다 원본보기 아이콘

당장은 과거부터 현재시점까지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브랜드에 대한 쇼핑정보를 제공하지만, 추후 제휴카드(신한, 삼성, 씨티, SC)를 통해 백화점 외에서 이뤄지는 구매 데이터도 추가돼 고객의 미래 구매패턴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맞춤형 혜택 쿠폰이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이 시스템은 구글이나 IBM 등 해외기업과의 협업이 아닌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이다. 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명의 신세계 인력을 비롯, 신세계아이앤씨, 국내 유수의 대학교 통계학과 교수진, 데이터 분석 회사, 시스템 개발사와 함께 4년여간 매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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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케팅 강화 프로젝트는 지난해 강남점 증축, 대구신세계 신규 오픈 등 외형확대 전략과 함께 추진돼 성과를 거뒀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유경 사장 등 경영진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에 따라 외형 확대를 시도하는 한편, 시코르(화장품 편집숍), 아디르(자체 쥬얼리 브랜드), 델라라나(자체 캐시미어 브랜드)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와 상품구성이라는 양적·질적 성장기를 거치고 있다는 평가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리케이션 출시는 첫 시작일뿐 향후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복합화, 대형화되고 있는 유통업계에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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