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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 강조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공정·투명한 플랫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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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투명경영' 아젠다로 제시
글로벌 전략은 이해진 창업자가, 국내 사업·경영은 한 대표가 전담
'프로젝트 꽃' 확장한 분수펀드 600억 조성…사회적 책임 키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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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투명경영'을 통해 네이버를 기술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행보를 제대로 해 나가려면 투명한 경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투명한 경영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역할을 나눠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대주주와 창업자, 대표이사가 각각 분리돼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은 지난 17일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신임 이사회 의장이 됐다. 향후 이해진 전 의장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한 대표는 사업과 경영에 집중한다.

한 대표는 "이 전 의장은 네이버의 글로벌과 미래 전략을 담당하는 사내이사로서 글로벌 투자와 사업을 이끌면서 유럽 진출, 북미 진출에 관련된 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저는 사업, 경영계획을 이끌면서 네이버의 강점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를 기술플랫폼 회사로 변화시키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은 변 의장의 도움과 조언을 받아서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껏 성장하기까지의 이해진 의장의 경험, 벤처 1세대 변대규 의장의 경험을 녹여서 네이버라는 회사를 선례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플랫폼' 추구하는 네이버, 경쟁상대는 글로벌 기업= 지난해 11월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파파고나 웨일 등 서비스부터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AI 스피커도 선보인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을 발표한 직후부터 준비한 게 아니라 10년 넘게 준비해 온 기술들을 이제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며 "계획하고 예상한 흐름대로 가고 있지만 기술이나 인력확보 등 글로벌 기업과 대결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버티지 못하면 3년 뒤에 어떻게 될지 고민이 많다"며 "한국도 놓치면 안되고 라인도 마찬가지로 작년보다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다 사회적 책임도 해야해서 여러가지 일들이 엮여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오는 30일 공개할 자율주행기술을 비롯해 AI, 음성인식 등 기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 AI 기반 대화형엔진 '네이버i'나 '웨일' 등 네이버의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들이 하나둘 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 중에서 차 내부에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네이버가 알아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실험한다"며 "여러 실험을 거쳐서 가능한 부분으 살펴서 어디까지 서비스에 적용하고, 어떤 부분을 독자사업으로 할지를 협의를 거쳐서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인식은 입력방식에서 또 다른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며, 이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노출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한다"며 "네이버i가 지금까지 검색어를 입력하는 툴이었다면 앞으로는 검색결과를 듣고 보게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수펀드 조성…'사회적 책임' 키우는 네이버= 네이버는 이날 600억 규모의 '분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꽃'의 대상을 소셜벤처, 소규모 공익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한 대표는 "스몰 비즈니스들과의 사업을 제대로 챙기려면 어떻게 금액이 투입되고 성과가 나는지 사업적 관점에서 잘 챙기기 위해 펀드 개념을 도입했다"며 "그동안 예산을 쓰고 사업별로 할당하는 형태였다면, 분수펀드는 아이디어를 내고 내부 직원들이 프로젝트 포지션에서 아이템을 발굴하는 구조를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숫자 매출 목표보다는 '투명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개편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 대표는 "매출을 목표로 하면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해진 전 의장님과 일하면서 알게 됐다"며 "기술플랫폼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투명성'이라는 과제를 명시한 만큼 비난 댓글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이런 부분이 오히려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는 15초에서 30초로 변경되는 시간을 늘렸고 순위도 10개에서 20개로 늘렸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바꾸고 있다"며 "내일 오후경 순위 트래킹 관련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모바일 데이터랩을 오픈해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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