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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마을굿 ‘삼각산 도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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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 ‘삼각산 도당제’ 30일 오전 7시부터 저녁까지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풍요, 복을 기원하는 전통 마을굿이 강북구에서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북구 삼양로 173길 116-28에 위치한 초가집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번식 등을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우리네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해 재현되고 있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시작돼 고려말 형태를 갖춘 것으로 유추되는 ‘삼각산 도당제’는 한 때는 미신으로 치부 돼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의 노력과 강북구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국행제의로써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바 있다.
2015년에 열린 ‘삼각산 도당제’에서 산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2015년에 열린 ‘삼각산 도당제’에서 산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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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오전 7시 모든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거행된다. 이 제는 차승현 삼각산도당제전승 보존회장의 집례로 헌관 및 집사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의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본격적인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그 밖의 제관·대잡이·화주 등 총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가망청배, 도당 모셔오기, 본향거리, 영산, 상산거리, 사냥놀이, 성주거리, 창부거리 등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가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삼각산 도당제는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굿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행해지는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하며 엮어 나가 연희적인 성격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행사 전일인 29일에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인 ‘안반고사’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김기운 문화체육과장은 “도당제는 선조들의 놀이, 노동, 신앙, 생활이 결집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앞으로도 도당제가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로 발전·보존되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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