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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韓·日로' 레지던스 분양 타깃 급선회한 두 롯데家…사드 난관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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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中 뤼디그룹 합작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레지던스 분양 시작
-中 관광객 의존도 높은 제주인데다 중국건축 시공이라 사드 여파에 촉각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중국 고액자산가 잡기 공 들였지만 현재 '올스톱'
-7일 시작한 본계약률 20%에 그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롯데물산이 중국인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 이어 중국인을 겨냥한 또 하나의 레지던스 '제주 드림타워'가 분양에 돌입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업 역시 롯데가(家)인 롯데관광개발이 주도한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부인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이기 때문에 롯데가로 분류된다.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분양 흥행을 좌우할 중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에서 분양에 나선 롯데물산과 롯데관광개발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뤼디(綠地)그룹이 손잡은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16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휴양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이 중 전체가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레지던스 850실이 일반에 풀렸다. 평균 분양가는 스탠다드 스위트(전용면적 65㎡)가 7억원, 프리미어 스위트(136㎡)가 16억4000만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레지던스 객실을 빌려 호텔로 통합 운영하고 분양자에게 20년 동안 분양가의 5~6%를 확정수익으로 지급한다. 모델하우스에 투자처를 찾거나 은퇴 후 고정 수익을 원하는 50~60대의 발길이 이어진 이유다.
관건은 사드 후폭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중국 고액 자산가를 분양 타깃으로 삼진 않았지만 전체 시설의 수익이 중국 관광객 수에 달려 있다 보니 일정 부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스탠다드 스위트의 경우 중도금 60% 무이자 등을 감안한 실자본금은 3억~4억원 정도라 중국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며 "드림타워가 완공되는 2019년에는 중국 관광객 수요도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를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가 맡은 만큼 공사 지연 또는 중단 우려도 뒤따른다. 모델하우스 관람객들이 상담사에게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을 정도다. 이에 상담사는 "중국건축이 책임준공 확약과 18개월 외상공사 조건을 내걸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분양 계약서에 공사 지체 보상금과 강제 해지 조항이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이를 의식한 듯 모델하우스 2층 한쪽에 모니터를 마련해 공사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했다.

중국인 수요를 노린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223실)의 분양가는 최저가 42억3000만원, 최고가 377억원으로 제주 드림타워 레지던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케팅 대상도 다르다. 롯데물산은 국내외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에서 수차례 현지 설명회를 하며 공을 들였는데 현재 사드 여파로 '올 스톱'된 상황이다.

국내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고액 자산가나 법인을 개별 접촉하고 있지만 본 계약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본 계약률은 20%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옴짝달싹 못 하는 중국 대신 홍콩·대만을 공략했고 최근에는 일본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면서 "금액이 크다 보니 국내 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서 대기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상품 특성상 시간을 두고 분양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차츰 계약률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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