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티켓 쏜다"…팬 사랑 담은 우승공약…누가 지킬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새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열 개 구단 대표 선수들의 공약으로 우승을 향한 경쟁이 달아올랐다.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던진 약속을 지킬 팀은 하나뿐이다.
열 개 구단 대표 선수들의 화두는 팬이다. 열성적으로 팀을 응원해준 서포터스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공약이 주를 이뤘다.
NC의 베테랑 손시헌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우승하면 팬들을 위해 2018시즌 개막전 입장권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주장 김재호는 "우승이 확정되면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한 시간 정도 클럽 분위기를 내며 열정적으로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화의 새 주장 이용규도 팬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녹음했다. 우승하면 마이크를 들고 마운드에 올라가 이 노래를 같이 부르겠다"고 했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올해 우승하면 통산 열한 번째다. 이를 기념해 축승회 때 선수 열한 명이 가장 유행하는 걸그룹 댄스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으로 거쳐 2011년 이후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 그는 "우리가 우승하면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로 바뀔 것이다. 팬들과 같이 울면서 밤새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SK의 새 주장 박정권은 "선수들과 단체로 겨울바다에 들어가겠다"면서 "장소는 동남아시아"라고 몸을 사렸다.
2년 연속 같은 공약을 내세운 선수들도 있었다. 넥센의 주장 서건창과 LG의 류제국. 서건창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시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다"면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약속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밀어보겠다"고 했다. LG의 지난해 공약은 은퇴한 이병규가 주인공이다. 류제국은 "(이)병규형이 지난 시즌에 자신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아주 좋아하더라. 우승하면 병규형이 적토마를 타고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을 꼭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주장 김상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을 거론했다. 그는 "우승하면 (이)승엽이형 은퇴 기념으로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 그동안 계속 높은 자리에 있었으니 낮은 곳으로 내려와 새롭게 출발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막내 구단 kt의 주장 박경수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5강 안에 들면 시즌이 끝난 뒤 팬들을 100명 정도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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