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역북지구의 마지막 미분양용지인 준주거용지 2필지가 지난 7일 분양돼 공공용지를 제외한 125필지 24만4344㎡가 모두 매각됐다고 15일 밝혔다.
용인 역북지구 개발사업은 용인도시공사가 2010년 손을 댔다가 부동산경기 침체로 토지를 매각하지 못해 한 때 4000억원이 넘는 빚에 시달렸다.
특히 매수자가 토지 활용을 포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원금과 이자를 다시 돌려주는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택지를 매각했다가 매수자가 리턴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2700억원을 대출받아 돌려막기까지 했다.
또 흥덕과 광교신도시에서 시행한 아파트 분양 등 다른 지역에서 추진한 사업이 성공하면서 역북지구 사업실패에 따른 손실을 메우게 됐다.
정찬민 시장이 취임 직후 역북지구 토지매각을 위해 건설사 관계자를 직접 만나세일즈를 하는 등 용인시 전체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2014년 말 모든 공동주택 용지 매각, 2015년 단독주택 용지 1차분 매각을 거쳐 지난해 거의 모든 필지를매각했다.
이번에 마지막 2필지까지 매각하면서 역북지구 토지분양을 완료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의 난관을 이겨 내면서 당기 순이익이 386억원의 적자에서 56억의 흑자로 전환됐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역북지구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100만 시민 여러분의 믿음과 성원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역북지구가 용인지역 경제를 살리는 발화점이 되어 동부권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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