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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일 추락…당황한 사우디 "안정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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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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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 확대 소식에 국제 유가가 또 다시 추락했다.

1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지난달 하루 생산량은 1001만1000배럴로 전월보다 26만3000배럴 증가했다. 사우디의 증산과 글로벌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1.4% 하락한 47.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8% 내린 50.92달러로 5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해 11월 말 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는 단숨에 50달러대를 넘어선 뒤 2월에는 55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부터 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사우디의 생산량 확대 소식은 OPEC 감산 합의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총 생산량은 1월보다 줄었지만 사우디의 생산량이 늘었고 미국과 OPEC 비회원국의 증산으로 원유 재고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1년 전 저점인 배럴당 40달러보다 높지만 OPEC 비회원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재고가 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여파로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셰일 오일과 OPEC 감산 통제, 투기세력 베팅, 재고, 수요 등 5가지 변수가 유가 향방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OPEC 보고서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한때 지난해 11월 감산합의 이전 수준까지 급락하자 사우디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날 저녁 성명을 발표하고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사우디의 발 빠른 성명 발표가 최근 국제유가 급락세에 대한 불안감과 OPEC 회원국의 감산 동맹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는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았다. 양측은 미국과 사우디의 협력관계 증진,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뉴욕상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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