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매출 1兆…식품업계, 장수 효자 제품으로 고비 넘는다
밀키스·홍삼정 에브리타임…비비고도 눈앞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외 변수로 고전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가 올해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불황일수록 고전적이고 안정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고,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와 명성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장수제품들이 속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를 주력으로 키워내 3년 내 매출 1조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3년 출시된 비비고 만두는 냉동만두가 '값싼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데에 주력,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내세웠다. 이에 출시 3년만인 지난해에는 매출 160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매출은 3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겨울 성수기 기간동안에는 매출 400억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출시 후 사상 최고 매출성과로, 3년 만에 10배 이상 오른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는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출시 28년만인 지난해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1조137억원, 수출 1425억원 등 총 1조1562억원의 누적매출이다. 250㎖ 캔 판매량으로 따지면 약 22억 개 팔려나간 것으로, 국민 1인당 43개씩 마신 셈이다.
현재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은 6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밀키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0%대로 부동의 1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요거트맛'과 무탄산의 '무스카토' 등을 추가로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미국 전역 2000여개 크로거 슈퍼마켓 점포에서도 판매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20~30대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홍삼점 에브리타임'이 전년대비 188% 신장하는 등 '대박'을 치며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20% 신장한 1조1076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돌파했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홍삼을 먹을 수 있도록 스틱형으로 개별 포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홍삼 구매객 중 2030세대 비중은 전년대비 36% 늘어난 17.7%였다.
오리온은 글로벌 누적매출 1조원을 일찌감치 훌쩍 넘긴 초코파이, 포카칩에 이어 중국에서 메가브랜드(연매출 1000억을 넘는 브랜드)에 등극한 스윙칩, 오!감자 등의 제품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 해태제과도 홈런볼, 맛동산에 이어 자유시간 등에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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