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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이재현 회장, 치료차 美 출국…CJ '경영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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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회복·경영 정상화 기대감 솔솔…치료 후 올 상반기 경영복귀
총수 부재로 막혔던 투자ㆍM&A 등 글로벌 역량에 맞춘 인사도 단행
3세 경영 본격화…장녀 이경후, 상무대우로 승진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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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멈춰섰던 CJ그룹의 경영시계가 비로소 동력을 갖추고 새 출발선에 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그의 건강 회복과 이로 인한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이 회장의 미국행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이 회장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할만큼 건강이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치료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즉시 공식적인 경영복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부재로 지난 3년간 각종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성장판이 가로막혀왔던지라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늦어도 올 상반기부터는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면서 한 차례 예상됐다. 그러나 기대감도 잠시, 이미 앓고 있던 유전병으로 인해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경영보다 치료가 급선무가 됐다. 이 회장이 앓는 질환은 인구 10만명당 36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로,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지는 병이다. 유전병 중에서도 가족력이 큰 게 특징으로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도 같은 유전병을 앓고 있어 현재 LA에 머무르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사면 직후 치료에 주력한 후 지난해 하반기께 경영선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CJ그룹과 청와대 간 '사면거래' 의혹에 대해 특검 조사가 실시되 면서 또 한차례 늦춰졌다. 이어 최순실 사태 등에 연일 CJ그룹이 거론되면서 이 회장의 치료도 무기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출국금지 상태에 있어 미국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단정했지만, 이 회장이 출국금지에 놓인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검 조사 중이기 때문에 또다른 오해를 살 수 있어 연기해왔을 뿐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특검이 마무리 되고 건강이 호전되면서 미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가 있게 되면서 공식 경영 복귀 시점은 올 상반기가 더욱 유력해 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추정했던 오는 15일 신입사원 행사가 공식무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CJ그룹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CJ온리원페어'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전 계열사 임원 앞에서 그룹의 비전을 설명하는 형태로 경영 복귀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점쳤지만, 이 회장의 치료기간은 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6일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자 가운데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도 포함, 상무대우로 승진돼 3세 경영참여가 본격화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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