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102. 이효섭 플랫팜 대표
'모히톡' 7000개 이모티콘 서비스…SNS·커뮤니티에도 탑재
이모티콘 앱 '모히톡', 1일 10회까지 무료 제공


이효섭 플랫팜 대표

이효섭 플랫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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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망하더라도 멋있게 망하고 싶어요. 프리우스 같은 걸 만드느니 테슬라 같은 걸 만들자는 거죠."


이효섭 플랫팜 대표(35)는 예술인과 창업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이다.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디자인과 공학을 전공했고 디자이너 출신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만들었으며 맨땅에 헤딩하듯 창업을 했다.

형과 함께 브랜딩 회사를 2년간 운영하다가 독립한 후 창의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홍익대에서 뮤지션들과 음식ㆍ음악을 결합시킨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그러다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하겠다는 일념으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독특한 이력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빠져서 공연도 기획해보고, 웹툰도 만들어보면서 '기획'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지만 그것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며 "창의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30대가 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깨닫고 창업스쿨을 찾아다니면서 생각의 구조를 바꿔나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시켜 '메시지'를 자동으로 디자인해주는 아이디어에서 '모히톡'을 만들어냈다. '모히톡'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감정에 맞는 이모티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입력하면 미안하다는 감정과 관련된 이모티콘을 추천해준다. 어떤 이모티콘을 보낼지 찾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이모티콘'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사람의 습성과 메시지의 속성을 이해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면 더 재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디자인도 AI에 의해 자동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모히톡은 '이모티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하루 10개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원하는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려면 월 이용요금(3달러)을 지불해야 한다. 모히톡 앱을 설치한 후 키보드에서 모히톡 아이콘을 누르면 원하는 이모티콘을 쓸 수 있다. 모히톡은 iOS 아이메시지 무료 앱ㆍ최고매출 1~2위를 지키고 있다.


모히톡은 현재 이모티콘 7000여개를 서비스 중이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이모티콘을 업로드하기 때문에 일일이 구입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확대하고 있다. 3월 중 익명 SNS '모씨', 커뮤니티 '이지데이' 게시판 등에서도 모히톡의 이모티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모히톡은 똑같은 이모티콘을 쓰지 않고 짧은 텍스트에 담긴 의미에 맞는 이모티콘을 쓸 수 있게 추천해주는 서비스"라며 "이모티콘을 제공하지 않는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이모티콘을 제공하면 서비스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용자 참여도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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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용자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을수록 정산금을 더 지불하는 구조인데 모히톡의 콘텐츠들이 더 많은 곳에 확산돼서 이모티콘 수익이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팜은 향후 페이스북 메신저나 위챗용 모히톡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모히톡을 이모티콘 유통 창구로 성장시켜 '이모티콘 플랫폼'의 대안이 되겠다는 목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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