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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성화]거제~고흥 한 번에 잇는 해안드라이브코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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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투자진흥회의'남해안 발전거점 조성방안' 발표
여수·순천·통영·거제 등 8개 지역 묶어 남해안 통합 관광벨트 조성


남해 물미해안도로 전경.

남해 물미해안도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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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남해안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구상 가운데 핵심은 연해안을 따라 조성되는 드라이브 코스다. 그간 특정지역 한두 곳만 다녀가는 이가 많았는데 남해안 일대에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더 오래 머물면서 즐길거리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전남 여수ㆍ순천과 경남 통영ㆍ거제 등 남해안 8개 시군지역을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통합 브랜딩해 관광거점으로 꾸미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된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방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박승기 국토교통부 동서남해안 및 내륙발전기획관은 "해안권은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이라며 "범부처 협업과 지자체 간이 연계해 지역발전의 새 모델을 찾았고 이를 남해안 시군지역 8곳에 시범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해안 8개 시군은 하천에 의해 침식돼 해안선이 복잡하고 물이 잔잔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경관이 수려하지만 주변에 머물 공간과 즐길거리가 부족해 관광객이 해양자원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웠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박 기획관은 "남해안지역의 관광객 이동 패턴을 보면 순천ㆍ여수ㆍ통영 등 개별도시의 단기 관광에 그치거나 종단형 이동 패턴을 보인다"며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안ㆍ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횡단형 관광 루트를 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와 고흥 사이를 드라이브 코스 등으로 잇는 '쪽빛너울길(가칭)'은 총 연장이 483㎞에 달한다. 이 구간 중 현재 고흥 우두~여수 백야도(14.6㎞)와 여수 백야도~화태도(12.6㎞), 여수 낙포동~남해 서면(3.5㎞), 고성 삼산면~통영 도산면(2.33㎞) 등 4개 구간은 끊겨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우두~백야도 구간은 다리로 연결하고 나머지 구간에는 일단 바지선 등을 운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쪽빛너울길 조성(안)

쪽빛너울길 조성(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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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체류형 관광 유도를 위한 숙박ㆍ휴양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도서지역 폐교나 조선업의 불황에 따라 발생한 폐조선소 부지 등 지역의 유휴시설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도권에서 순천ㆍ여수엑스포역을 잇는 전라선 고속철도를 늘리기로 했다. 또 남해안 지역 내ㆍ지역 간 이동편의 제고를 위한 대중교통체계 개선 및 통합 노선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오는 5월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중점 추진사업을 확정하고 9월까지는 기본구상을 확정, 하반기에는 사업별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어수선한 정국에 이번 무역투자진흥회의가 열리면서 회의 시기와 관련한 정치적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이 회의는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혼란으로 3개월 가까이 지나 열렸다. 정부는 이번 회의의 정치적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24일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소비 부진으로 인한 내수위축을 조기차단할 필요가 있어서 하는 것이지 정치적 일정과 관련해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진행했던 수출진흥회의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의 트레이드 마크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활시켰다. 헌재가 판결에서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이번 회의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사안들이 끝까지 추진될지 의구심이 앞서는 이유다. 그동안 10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42개 프로젝트를 발굴했지만 완료된 것은 5건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최순실씨가 무역투자진흥회의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차관보는 "특정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새 정부 집권을 예상한 듯 대부분 정책이 시행되는 시기가 올 3분기 이후에 몰려 있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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