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지난해 말 7240원에서 지난 17일에 896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24%가량 치솟은 것인데, 합병을 통해 압도적인 자본 규모를 갖춘 것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옛 미래에셋증권 출신 임원 50여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334만주가량에 이르며 현재 가치로 보면 300억원 규모다. 올들어서만 57억원가량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최현만 부회장은 32만7628주를 갖고 있어 주식가치는 29억3500만원에 이른다. 5억6000만원가량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옛 미래에셋증권은 2015년 11월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전체 물량의 14%가량을 자사주 몫으로 할당했다. 또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는 30%의 무상증자도 실시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초대형IB를 위한 추가 자본확충을 꾀하고 있으며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자사주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 더 적은 양의 자사주를 팔아도 손쉽게 몸집을 늘릴 수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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